깊이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통찰력을 보여주시는 buckshot님이 오늘은 "결정 알고리즘"이라는 포스팅을 해주셨네요. 관심 있는 부분이라 개인적인 생각들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결정 알고리즘 : buckshot님
댄 애리얼리의 TED 강연에서 매우 인상 깊은 차트를 보게 되었다. (댄 애리얼리가 묻습니다. "우리는 결정을 내릴 때 우리 마음대로 하고 있는걸까요?")

위 차트는 존슨/골드스턴 논문에서 인용한 것인데 면허시험장에서 조사한 '국가별 장기기증 의사가 있는 사람들의 비율'을 나열하고 있다. 왼쪽에 있는 나라들은 비율이 낮고 오른 쪽은 비율이 높게 나오고 있다.숫자의 높낮이를 결정하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문화? 종교? 마음의 여유?
아니다..
답은 면허시험장에서 사용된 설문지 양식에 있다.
왼쪽 나라에 사는 사람들과 오른쪽 나라에 사는 사람들 박스에 체크하지 않은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달랐던 점은 '참여에 체크하는가 vs 불참에 체크하는가'였던 것이다. 위 차트의 결과를 오로지 피조사자들의 진정한 의사결정에 의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는가? 사실상, 의사결정의 핵심은 피조사자들의 마음이 아니라 조사의 프레임 그 자체였던 것이다. ^^
위 차트는 존슨/골드스턴 논문에서 인용한 것인데 면허시험장에서 조사한 '국가별 장기기증 의사가 있는 사람들의 비율'을 나열하고 있다. 왼쪽에 있는 나라들은 비율이 낮고 오른 쪽은 비율이 높게 나오고 있다.숫자의 높낮이를 결정하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문화? 종교? 마음의 여유?
아니다..
답은 면허시험장에서 사용된 설문지 양식에 있다.
- 왼쪽에 있는 나라들의 신청양식: "장기기증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려면 아래 박스에 체크하세요."
- 오른쪽에 있는 나라들의 신청양식: "장기기증 프로그램에 불참하시려면 아래 박스에 체크하세요."
왼쪽 나라에 사는 사람들과 오른쪽 나라에 사는 사람들 박스에 체크하지 않은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달랐던 점은 '참여에 체크하는가 vs 불참에 체크하는가'였던 것이다. 위 차트의 결과를 오로지 피조사자들의 진정한 의사결정에 의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는가? 사실상, 의사결정의 핵심은 피조사자들의 마음이 아니라 조사의 프레임 그 자체였던 것이다. ^^
결정 알고리즘의 핵심 내용은, 사람들이 의사를 결정함에 있어 조사의 프레임이 결정을 좌우한다는 것입니다. 일상적으로 데이터로 활용하고 있는 통계 자료는 효율이란 이름으로 정해진 프레임을 기반으로 진행되게 됩니다. 전화를 통한 설문도, 나의 의견을 묻던 설문지도 정해진 프레임안에서 우리의 의견을 묻습니다. 한국에는 4천5백만명이 살고 있습니다. 4천5백만명의 의견을 정해진 프레임으로 알 수 있을까요? 혹은, 이러한 방법이 효율이란 이름으로 축약된 것은 아닐까요?
현 시대의 소비자는, 한사람이 다양한 형태의 아이덴티티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네트웍으로 연결된 소셜플랫폼에서 소비자이며 동시에 플랫폼의 일부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즉, 효율이란 이름으로 통일된 의견을 얻을 수 없으며, 소비자 자체가 플랫폼의 일부분이기에 그들의 의견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개방과 공유란 이름으로 마케팅 언어를 만들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며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개방과 공유라는 오픈 플랫폼안에도 사업자간의 공유만 있을 뿐, 그 플랫폼의 구성체이며 소비자인 소비자의 의견은 배제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플랫폼안에는, 소비자가 살아가고 있나요? 혹시 효율이란 이름으로 배제되어 있진 않은가요?
최근 몇몇 사업자 분들을 만났습니다. 주로 소셜을 주제로 사업을 추진하시는 분들입니다. 제가 최근에 공개한 iPhone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시면서, 이러한 말씀을 하시더군요. 당신의 열정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소비자의 의견을 들어야하는가? 그러다보면 소비자에게 끌려가게 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소셜플랫폼은 사업자가 리딩해가는 비즈니스가 아니라, 소비자가 리딩해가는 비즈니스입니다. 플랫폼의 구성체이며 리더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플랫폼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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