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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08/30 나 잘나서 잘된줄 알았는데 말이지. (16)
  2. 2007/07/12 사실 도전이 두렵습니다. (22)

나 잘나서 잘된줄 알았는데 말이지.

시즌 1. SNS/분류 없음 2007/08/30 03:31 Posted by 전설의에로팬더

만 19살 100만원을 밑천 삼아 청바지 수입일을 시작하여 억단위의 돈도 벌어 보았고, 1994년부터 2003년 말까지 직장생활하면서 실패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모든 일은 나로인해 시작되어 성공했다고 생각했고,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했다.

2003년 말경 새로운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현실성 부족이란 이유로 거절당했다. 과다한 자신감 때문이였을까? 착각 속에 살고있던 나는 재설득을 포기한채 창업의 길을 선택했다. 창업하면 설득할 필요도 없고, 스스로 선택하여 실행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깨지고 부셔져봐야 자신을 직시할 수 있는 것일까? 벌거벗겨진 몸뚱이로 세상에 던져져서야, 지금까지의 성공은 기업의 인프라와 동료 덕분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를 지탱해준 기업의 터울이 사라지자 도와주겠다던 사람들은 사라졌고, 과거에는 기획과 마케팅만 신경쓰면 그만이였는데, 창업을 하자 모든 것을 스스로 처리해야 했다.


별것도 아니라며 무시했던 일들이 얼마나 어렵고 귀찬은 것인지, 무시했던 동료들의 일들이 얼마나 소중했던 것인지, 깨지고 부셔지고 나서야 알 수 있었다. 지금의 나를 만들어 주었던 것은 나와 관계를 맺고 있던 사람들 덕분이었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


창업하면 상사의 설득도 필요없고, 까탈스러운 개발부서 설득도 필요없고, 멍청한 동료를 무시해도 그만이고, 스스로 선택해서 실행하면 그만이니 얼마나 좋겠냐며 부러운 시선을 보내던 사람들, 창업하면 [모든 것을 잘해야하고] [동료를 얻기도 어려우며] [투자 받기 어렵고] [때되면 들어오던 월급도 없고] [잘난줄 알고 있는 당신을 무시하는 사람이 넘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기회가 쥐어지지 않는다고 한숨쉬기 전에, 기회를 잡기위해 좀더 노력할 필요가 있고, 상사 설득이 어렵다고 불평불만을 늘어놓기 전에, 설득할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의사소통이 않된다며 멍청한 동료라고 욕하기 전에, 동료가 있어서 당신이 편하게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할 필요가 있다.


나와 관계를 맺고 있던 사람들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감사해야 한다.


사실 도전이 두렵습니다.

시즌 1. SNS/분류 없음 2007/07/12 01:02 Posted by 전설의에로팬더

정신 차리고 보니 4년이란 시간이 지났고 나이는 30대 중반이 되어 버렸다. 3번의 창업시도 2번의 커다란 실패, 금전적으로도 큰 타격을 입었고, 인간 관계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부모님 명의의 집은 차압당한지 오래고 돌아보면 해결해야할 개인 문제들이 산적하다. 그래서 또다시 도전하기 두렵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다. 내가 꿈꾸는 꿈에게 미안하고, 나를 기다리는 감동에게도 미안하다. 지독하게도 이기적이지만, 4번째 시도를 해야한다. 사실 두렵다. 나이라는 잣대로 손가락질 당하는 것이 두렵고, 돈이 없어 헐떡거릴 내가 두렵고, 자신감이 꺽여 고개 숙일까봐 두렵다.


스스로도 이해되지 않지만, 포기하고 생을 연명하기 위해 세상을 살아가고 싶진 않다. 일에 집중한다며 헤어진 여자친구에게도 미안하고, 참고 지켜봐주신 어머니에게도 미안하고, 손가락 부러지며 투자자 설득하던 나, 출장가서 돈이 없어 길바닥에서 잠든 나, 3시간을 걸어 회의 장소에 참여하던 나, 잡상인이라 떠밀리며 무시 당했더 나, 길바닥에 쓰러져 눈물 흘리던 나에게 미안해서라도 포기할 수 없다.


정말 정말 도전이 두렵지만, 그래도 그래도 포기할 수 는 없다.





후배가 한마디 한다. 선배는 왜 맨땅에 헤딩만하려고 해요. 입사지원이라도 하세요.


돈 욕심 때문에 맨땅에 헤딩하는 것이 아니다. 관련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에 입사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싶다. 현재까지의 경험에 의하면, 30대 중반의 남성은 인맥이 출중하여 소개로 입사하거나, 헤드헌터를 통해 입사를 하거나,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여 스카웃 당하거나..


온라인 게임 분야에는 인맥이 없는 관계로 소개를 받기 어렵고, 헤드헌터도 최근에나 연락오기 시작했고, 엄청난 능력을 발휘한 결과물이 없고, 이러한 이유로 맨땅에 헤딩하는 것이다. 3가지 조건이 부족하다면, 스스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지 않는가.


아직까지 프로젝트를 공개하지도 못했고,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한국과 일본을 현지의 팀들과 함께 충분한 조사를 진행해왔고, 수년간 표본조사 및 현지 조사를 진행하여 왔다. 책상위에서는 알 수 없는 살아있는 데이터를 충분히 조사하고 분석해 왔으므로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변화에 충분히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 이제 4번째 도전의 시작이다. 좀더 적극적으로 기업을 두드리고 좀더 적극적으로 세상을 향해 뛰어야 겠다.


*온라인 게임과 세컨드 라이프의 차이점은 콘텐츠 제공자가 누구냐에 따른 차이이다. 개발사가 제공하느냐 참여자가 제공하느냐.
*온라인 게임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플레이어이며,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인간 관계이다. 인간 관계를 중심으로 본다면, 온라인 게임은 좀더 인터랙티브한 SNS이며, 3DI이고 WWS이다.
*세컨드라이프는 인터넷상의 또 다른 인터넷을 꿈꾼다. 세컨드라이프 클라이언트는 3DI를 출력하는 또다른 브라우져이다.
*싸이월드가 3D로 구현되고 스토리텔링이 가미되면, 온라인 게임이 된다.
*한국과 일본 시장에는 교차점이 있다. 교차점을 분석해서 공략한다면 2억명의 거대 신규 시장이 된다.
*온라인게임 기업과 SNS 기업 컨텍 포인트 제공자에게 행운을...



이렇게 블로그에 공개했는데, 설마 포기하려 하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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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에로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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